도소매업을 하다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점점 빚이 늘어나고 사업으로 돈을 벌어도 이자를 내고나면 생활비도 빠듯해졌습니다 사업은 좋아지기 보다는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빚은 늘어만 가고..생활비를 주지 못하면서 가정생활이 점점 금이가기까지 했습니다 생활비에서 시작된 다툼은 나중에는 무엇때문이라기 보다는 그저 감정싸움이 되어 결국 이혼까지 하고 아이 둘을 보면서 힘든 사업을 이어가려니 도저히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사업을 그만두고 남는것은 빚만 덩그러니 남더군요 거의 매일 술만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중학생인 딸이 한마디 하더군요 고작 한번의 실패로 그렇게 주저앉고 일어서지도 못하냐고 그럴 용기도 없냐고 하는데 내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작아졌는지....예전에는 이까짓것 하면서 더 노력했을텐데..........하루종일 냄새나는 음식물과 싸우면서 다시 시작합니다 비록 청소일이지만 하루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나름 보람을 느낍니다 아들딸을 보면서요 지금도 부족한 생활비지만 빚으로 연명했던 지난날에 비하면 천국이죠...ㅎㅎ 법률사무소에서 상담했을때 변호사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썩은사과를 쥐고 있으면 쥐고있는 손까지 썩는다고, 그래서 빨리 버리고 새출발 하는 것이 답이라고요 맞네요 이제 툴툴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니 후련하네요 감사했습니다.